
귀향 11. Spring Waltz (at Susung lake, Daegu Korea)
나의 귀향 연작 11번째 작품
60호 크기의 Spring Waltz
Linen canvas에 마티에르를 입히고
부드러운 oil로 그렸다.
작품 배경은 대구 수성못 주변, 어느 4월 초 늦은 밤 풍경이다. 아름다운 봄 밤이었다
가로등 불빛에 조명발을 받고있는
100년 세월이 된 왕버드나무가 나의 시선을 잡았다.
많고 많은 가지들이 흐느러지게 연두 연두 색을 띄고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처음 보는 Heart 모양 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완벽한 Heart 모양은 하지 못하고 살짝 옆으로 꺽이면서 열려있었다.
못다한 맘이 있어 열려있는지…
고백하지 못한 미련이 있어 열려있는지…
맘의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는지…
끝이 없어 열고 있는지…
100년 세월 하나만 바라보다 탈출하려고 열어 놓았는지…
신기한 가지안으로 나의 생각들이 총총히 스며 들어갔다.
시선이 반대쪽으로 옮겨졌다.
잔잔한 가지들이 엄마 나무에 대롱 대롱 매달려 신나게 spring waltz 를 즐기고 있는 듯 했다.
미국에 있을때…
흐느러진 버드나무를 그리다 멈추었다.
나무 말이 뭐지 하고 검색을 했더니 “비애” 라고 적혀있었다
녹록지 않은 이민자에 삶도 그러한데
비애를 그려? 아니 하고 멈추었었다
난 왕버드나무를 모국에서 만났고
“비애” 대신 “연인”으로 나무 말도 바꿔 버렸다. 그 순간은 내팔 내가 흔들면서 다니는 내 맘이었다
짱 오래된 버드나무와 소통하면서…
Waltz 음악을 들으면서…
한터치 두터치 즐겁게 그렸다
내가 좋아하는 Andrew Rieu 가 이끄는 orchestra 단원들이 연주하고 Anthony Hopkins 작곡의 Second Waltz 가 들릴때는 꿍짝짝 꿍짝짝… 나도 저 무수한 가지들과 리듬을 타고 열린 heart 속으로 쑥들어가 불빛 반짝이는 도시 속으로 합류했다.
따뜻한 모국이 가져다준 여유이고 안전감이었다.
그날이 내인생의 축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