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home 3. It’s been a long time…

Return home 3. It’s been a long time…


내가 그린 “귀향” 연작 3번째 그림이다.
제목은 귀향 3. 그 “해무 (海霧)”,  우리 참 오랜만이지…

그림의 배경은 장마비 내리던 날 부산 이기대 공원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해운대 해변이다.

“이기대(二妓臺)”는 라는 이름은
임진왜란 일제침략 때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진 부산 수영 부근에 살았던 두 기생에서 딴 것이다.
일본이 수영성을 점령후 그들의 승리를 자축하하기 위해 연회에 초대된 두 기생들이
적장을 껴안고 절벽아래 바다속으로 뛰어내렸다고 하는데서 유래한다.
한때는 군사작전 지역으로 접근 금지 구역이었으나 1993년에 대중에 공개되었다 한다.
울창한숲이 우거져있는 보기 드문 도시근교의 명소이다.

난..
숱한 안개를 보고 만나고  구름속에 궁궐을 수천개도 짓고 뭉개고 그렇게 살았다.
지난 20여년간..

어느 날…
친구가 보여준 이기대 공원에서 촬영한 해무 사진..
난 그 “해무”에 꽂히고 말았다.
눈에 넣고 싶었다
가슴으로 느끼고 싶었다
그리고 싶었다..
그 곳은 항상 가슴 설레게 하는 “부산” 이었기에..
친구에게 함께 가 달라했다.
동행하는 친구가 있어 빗길이 무섭지 않았다.

시애틀에서 살때는
직장까지 50분 거리되는 I-5 고속도로를 일주일에 5일은 다녔고,
거의 매일이다 싶이 발생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보면서도 쫄지 않았는데,
엄마의 나라에서는 아직은 완전히 쫄아서 운전한다.
특히 quick service 다니는 오토바이는 강적이다.
아차하면 “윽” 소리가 날 것만 같다.

그날…
소풍가듯 그렇게 부산 이기대 공원에 도착했다.
광안리 대교와 바다너머 해운대는 바다안개에 쌓여있었다.
장대비 속으로 보이는 포근함이었다.

난…
그날 그 시간 바다안개로 가려진 아름다운 그 세상만을 머리에 담았다…
부산,
해무,
친구,
It’s been a long time..


캔바스 바탕에 질감도 입히지 않았다.
그저 거침없이 흘러가라고…
따뜻한 바다를 만들고 싶었다…
수십번의 oil color를 더하고 빼고..
슬픈 안개는 싫었다.
인생의 무게를 빼고 또 빼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캔버스를 채워갔다..
It’s been a long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