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ttle Story 36: Good Bye 2023


Seattle Story 36: Good bye 2023


그림의 배경은 Seattle에 있는 나의 집에서 바라본 연말연시 Seattle 도시 야경을 생각하며 그린 Seattle Story 연작 36, Good Bye 2023.

2023년을 돌아보면서 그려보았다.
올 1월 20여년 미국 이민을 뒤로하고 Seattle 집을 떠났다. 한국으로 전출오는 기회가 왔다. 기적같은 소식이었다.

1월 29일
비행기 트랩을 밟고 오산 미 비행장에 한발을 디뎠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20여년 기다림의 선물이었다.

1월 31일
직장에서 orientation이 시작되었다.
다 버리고 떠난 지난 세월에
선물을 채워 이땅에 되돌려주었다.
그저 감사했다.

2월 16일
한벽원 미술관에서의 초대 개인전 첫 날
숨죽이며 울게했다
녹녹치만 않았던 나의 이민 이야기가
Seattle Story란 주제로
큰 미술관을 채웠다
난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
엄마가 살아 계실때
엄마의 나라에서 개인전을 한다는 약속을…
시간이 만들어 준 선물이었다.

4월 13일
고 1의 모습인 채로 40여년을
순간 순간 그리움으로
나와 함께한 그 아이
우린 중년의 모습으로 다시 만났다
서로 악수를 권하며
마치 기적 처럼
마치 영화 처럼 그렇게…
잘살아주어 고마워 하고 말했다
귀한 선물이었다.

4월 22일
좀 이른 내 생일에 가족을 초대했다. 올케 언니는 바리 바리 많은 음식을 3시간을 운전하여 싣고 오셨다. 20년의 세월…식구가 늘었다. 민기가 장가를 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구순이 넘으신 엄마는 왔다 갔다 하시면서
당신의 존재를 알리신다. ” 야야~~너무 안 싱겁겠나 소금 째매 더 넣지 그라노..거실 바닥에는 나의 반려견 미남이랑 두살된 지훈이가 놀고 있었다. 다행이 미남이는 한국말만 알아듣는다. 행복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4월 30일
초등학교 환갑기념 동기회. 졸업후 처음 가보았다. 기억이 가물 가물해져 있었다. “야가 가 아이가” 5분이 지나면 원판불변의 법칙을 지킨 남자 동기들은 알 수 있었지만 여자 동기들은 거의 알아볼 수 가 없었다.
그래도 우리들은 소주잔을 기울이며
하루를 함께 보냈다.
촌 동네에서 함께 자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40여년을 보지 않았어도 4분전에 본 그 아이의 모습으로…

5월 5일
어린이날 선물이 삶의 여정을 걸치고
나에게로 왔다. 비내리는 밤길을 구멍난 우산을 함께쓰고 신발이 젖은 채로 한참을 걸었고
Wine 잔을 기울이며, 우리는 어린 날들을 젊은 날들을 지난날들을 catch up 했다.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이었다.

대구에서 대프리카를 실감하며 여름을 보냈다. 아름다운 가을 지리산에 눈물 한방울 뚝 남겼다. 낙엽에 발이 잠긴 늦 가을 산길을 헤매며 우리들은 함께 했다. 손잡아 주었다 떨어지지 말라고 손바닥만한 등산용 쿠션을 바위돌에 올려주었다 쉬어가라고 그리곤 지는 차가운 돌덩이에 앉았다 2023년의 이 아름다운 순간들…

푸른 바다의 도시 Seattle의 밤하늘에 별이 내리고 불빛이 희망으로 다가왔던 곳 희망을 안고 내 아이를 키운곳
내 아이가 살고 있는 곳
지금쯤 그 도시엔 크리스트마스 등이 도시를 밝힌다. 감사의 만으로 그렸다.
Final Touch를 하던날 현재는 나와 함께 해주었다.

선물의 한해 기적의 한해를 소중하게 보낸다.

Good Bye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