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ttle Story 42.
If We Meet Again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말은 서툴렀고
사랑은 느렸지만
우리는 우리 몫의 하루를
당당히 살아냈습니다…
누구의 그늘도 아닌
자기 이름으로…
세월이 등을 밀어
각자의 길로 흩어졌어도
후회로 돌아서지는 않습니다…
그날의 선택도
그날의 이별도
우리의 젊음이었으니…
이 생을 다 살고 나면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비바람에도 꺼지지 않던
가로등 불빛처럼,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서 있는 빛으로…
혹은
수많은 밤을 건너온 뒤에도
여전히 길을 아는
발걸음으로…
다시 만난다면
우리는 알겠지요.
머리는 잊었지만 몸이 기억해…
흔들렸어도
무너지지 않았던 사람들을…
무엇이 되어도
우리는 우리로
다시 만나리…
